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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수_일상/주관적_이야기

예전엔 중요했는데 지금은 내려놓은 것들 |오늘의 에세이

by 최_수수 2025. 12. 17.

난 외로움을 많이 탄다.

내 옆의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소속감을 느끼기도 했다.

내가 저 사람들을 도와주고 고맙다는 소리를 듣고 어떨 땐 나 자신을 조금 희생해서라고 그 사람들을 내 옆에 두고 싶었다.

 

사실 지금도 그 마음은 그렇게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.

난 내 옆에 사람이 없으면 우울감을 많이 느끼고 내 옆에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다.

나에게 친구들이 중요했기 때문에 어떻게서든 내 옆에 두고 싶었지만 굉장히 이기적이고 남을 생각할 줄 모르고

언제나 내가 관계의 중심이 되어야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은 모두 떠나갔다.

 

어릴 땐 그게 뭐가 잘 못인지 몰랐고 날 떠난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.

지금 생각해보면 친하다는 이유로 통제하려하고 비난하기도 하면서 친구들을 힘들게 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.

물론 성향이 서로 맞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겟지만 학창시절 친구 하나 없다는게 꽤 서글프기도 하다.

 

근데 어쩌겠나, 자업자득인걸.

 

그리고 마지막 하나 남은 친구가 떠나갈 때 나는 더이상 인간관계에 연연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.

물론 혼자는 외롭다.

그러나 혼자이기에 더 자유롭고 당당하고 눈치볼 필요가 없어졌다.

잃은 것도 분명 있지만 얻은 것도 있다고 느껴진다.

혼자가 무서웠지만 이젠 괜찮다. 

내 옆엔 가족이 있었고 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다.

떠나가는 사람을 붙잡으려고 하지 말자.

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감정을 읽어주고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

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았다.

 

부족한 나를 아껴주고 걱정해주는 내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싶다.